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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일출과 달빛 소나타(14.5.18)

사진 이야기-3

by 예동아빠 2014. 5. 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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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격적인 취미로 시작한지 햇수로 6년째. 국내의 유명한 출사지는 거의 가본 것 같은데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남아 있었다. 대둔산도 그곳중의 한곳. 가을 단풍철과 겨울 설경이 빼어난 곳이지만 어쩌다 보니 대둔산은 단풍사진도, 설경사진도 한장 없었다. 단풍,설경 못지 않게 5월 신록과 함께하는 운해가 보여주는 풍경이 환상적인 곳. 이번주에는 그 대둔산의 신록과 운해를 기대하며 토요일 오후 대둔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일몰부터 별 궤적, 아침 일출까지 찍을 생각이었는데 일몰부터 꽝이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달 뜨는 시간전까지 별 궤적을 돌려 놓고 텐트에서 한잠 자려고 하는데 몇십년만에 텐트에서 자려고 하니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동터오는 새벽 기다렸던 운해는 없고 그저그런 일출이 되었다.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라서 달뜨기전까지 두어시간 별 궤적을 담으려고 돌려놓고 텐트에서 누워있다가 나와보니 배터리가 모자라서 1시간 30분쯤 찍히고 멈춰있었다. 1분50초씩 50여장 촬영. 구름과 멀리 대전근처 시내 불빛으로 별 궤적도 많지 않고 광각에서 북극성을 중심이 아닌 좌측에 넣으니 별 궤적이 원형으로  그려지지도 않고 조금 왜곡이 생겨 찌그러졌다.

 

별 궤적은 포기하고 다시 잠을 자려고하는데 좀 채 잠이 오지 않고 달빛이 좋기에 달빛에 어우러지는 대둔산 풍경을 담아보려고 혼자서 다시 나와서 이런저런 노출값과 화이트 발란스 값을 주면서 달빛에 새벽 두어시까지 혼자 놀다. 나즈막히 운해가 깔려주었으면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었을것 같은데.

그렇게 운해의 모자람을 달빛이 채워 주었다.

 

 

좌측 맨위 절벽 끝나는 지점에 푸른색 불빛이 어스름히 비추는 것이 우리 텐트다.

 

 

 

 

대둔산 국민 포인트 장군봉 전경. 일출 방향도 맞지 않고 그리고 단풍도, 설경도, 운해도 없는 장군봉은 그저그렇다. 포인트 인증샷.  

 

 

산악기상정보로는 일교차도 크고, 바람도 전혀 없고, 습도는 90%였는데... 역시 운해를 볼려면 비온 다음달이 확률이 높은 듯. 이렇게 처음 간 곳에 꽝치고 1:0을 기록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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