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안반덕에서(2013.8.15.)

사진 이야기-3

by 예동아빠 2013. 8. 15. 19:38

본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있는 구름위에 있다는 마을 안반덕. 고랭지 배추가 속이 찰 무렵에 일출과 함께 운해가 장관인 마을. 구름도 쉬어가고 구름위에 있다는 마을에 오늘은 운해가 없었다. 안반덕의 운해없는 일출은 앙꼬 없는 찐빵과 매한가지 인데. 운해야! 너 못 본지 참 오래 되었다.

 

 

 

 

 

이곳 안반덕 일출 포인트도 매년 이맘 때면 일출각도 맞고, 배추도 출하 직전이라서 사진 포인트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곳. 우리는 새벽 2시쯤 도착 삼각대 먼저 펼쳐 놓고 보니 하늘의 별이 쏟아 질듯이 떠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쇼는 전날에 절정을 이루었고 우리가 삼각대를 펼쳐놓은 정면은 유성우 방향과 달라서 별 궤적을 담기로 하다. 별 돌려 놓고 가져간 간식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는데 기대했던 운해는 없었다.

 

새벽 2시경부터 5시까지 3시간 가까이 별을 돌렸는데 마지막 1시간 가까이는 렌즈에 습기가 차서 쓸 수 없게 되어서 두어시간 돌린 별 궤적.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이곳저곳에서 랜턴을 계속 켜대는 통에 제대로 담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장전 이끼계곡. 이번 장마에 많이 망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기는 했지만 현재의 모습은 상상이상. 불과 2달전만해도 괜찮았던 계곡이 초토화, 완전 황폐화 되었다. 이끼사진 찍기는 이제 거의 불가능한 곳이 되어 버린것 같았다. 출입객을 통제하고 몇 십년을 관리해도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 듯. 또 한곳의 아름다운 사진 명소가 사라졌다. 이런 사소한것 찍는것 외에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