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군대를 가다)
군대를 갈 무렵 학교 신문사 후배들이 무사귀환(?)을 빌며 적어준 엽서. 위에서 "나만 미워하는 선배님....."라고 적은 후배는 지금은 나랑 한이불을 덮고 자고, 예쁜 "예은"이와 항상 밝은 "동혁"이의 엄마가 되었다. "술", "적시에 졸업 걱정","결강","개김" 후배들이 걱정한 이런 낱말들이 내 대학 생활의 전부를 보여 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살아오면서 어느 한때의 기억쯤은 되새김질 해 보고 싶지 않은 때가 있다. 누군가 나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몇 년쯤을 들어내고 싶거나, 돌이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1990년 봄에서 1992년 초여름까지의 시간을 들것이다. 친구들은 제대를 하였거나 제대할 무렵인 24살의 늦은 나이에 쫓기듯 간 군대. 지금에 와서 내인..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이야기
2010. 1. 30.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