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1'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1.12.04 태백산 설경(11.12.04) 3
  2. 2011.06.06 영월상동이끼계곡(11.06.06) 31
  3. 2011.04.16 경화역 꽃비 (11.04.15) 2
  4. 2011.03.31 광양 청매실 농원(11.03.29) 3
  5. 2010.11.14 다시 찾은 옥정호('10.11.13)
  6. 2010.10.18 경남 거창 미인송('10.10.17)

태백산 설경(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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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 가장 찍고 싶었던 사진이 태백산과 덕유산의 설경이었다. 덕유산은 거리가 좀 있어서 좀채 가기가 그렇고 태백산은 올 겨울 좋은 모습을 담을 때까지 몇번이라도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예상외로 12월초에 폭설이 내렸다. 일기예보상 토요일 날씨는 흐리고 별로인데, 일요일은 구름 조금낀 맑은 날씨에 영하10도, 풍속1미터, 습도 80%로 아주 좋은 날씨로 예보되기에 토요일 밤 버스를 타고 나홀로 태백산으로. 새벽2시30분 산행 시작. 50㎝ 넘게 폭설이 내린 태백산 등산로는 토요일 등반객에 의해서 한명 정도는 다닐 수 있도록 다져져 있고, 그 다져진 등산로 위에는 바람에 흩날린 눈과 간밤에 내린 눈으로 누구의 발자국도 남아 있지 않다. 오늘은 내 발자국이 태백산 등반로의 첫 발자국이다. 별 의미는 없지만 12월4일 태백산 정상은 내가 제일 먼저 올랐다. 도착한 시간은 새벽4시경. 일기예보에서는 풍속 1미터의 바람과 영하10도로 예보되었는데 바람은  10미터는 족히 넘고 체감 기온은 영하20도 정도 되는 것 같다. 가지고간 여분의 웃옷을 몇벌 떠 껴입고 바람과 추위에 맞서다.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안개는 주목에 상고대로 얼어 달라 붙어셔 좋기는 한데 일출 시간에 하늘이 열릴지 걱정된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뿐, 일출 시간에 안개가 낮게 깔리면서 운해로 바뀌고, 붉어오는 여명 빛과 그리고 주목에 달라 붙은 눈꽃과 상고대. 그야말로 환상의 장면을 연출해 주었다. 올 겨울 대여섯번 갈 작정까지 했던 태백산 설경을 한방에 졸업했다.(이건 순수한 내 생각과 기준으로).
... 이번 출사 에필로그
1. 감(感)을 믿자.- 이번 출사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안가기에는 왠지 찝찝하기도 하고 가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예감이 왔다. 예전에도 몇번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예감이 좋아서 갔을 때는 정말로 좋은 풍경을 만났다. 2010년1월의 춘천이 그랬고, 작년 경화역과 상동이끼 계곡등 몇 곳이 그랬다. 반대로 별생각없이 따라간 인터넷 동호회와의 출사는 좋은 풍경을 만난 기억이 별로 없다.
2. 물을 위에서 부터 언다. 따라서 추운곳에 등산할때는 물병을 거꾸로 꽂아라. -작년과 올초 덕유산과 태백산에서 가지고 간 생수 입구가 얼어서 물 한모금도 못 마셔서 이번에는 생수병 입구가 아래로 내려오게 배낭에 거꾸로 꽂아서 등산 했는데 산행도중에 마시고 똑바로 꽂아나서 이번에도 나중에는 물 한 모금 못 마셨다. 쵸코렛 "자유시간"도 얼어서 돌 처럼 딱딱하고, 귤도 얼음이 씹히고...
3. 터미널이나 역근처 식당은 피하라-하산해서 터미널 근처에서 먹은 국밥은 또 왜그리 맛이 없는지. 역시나 역이나 터미널 주변 식당은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에 정말로 공감한다.

 산위로 완전히 떠오른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주목들. 상고대가 핀 주목은 마치 산호 같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 내고 있었다.

안개와 세찬 바람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주목과 태백산 전경이 붉어오는 여명과 더블어 안개가 잦아 들며  황홀한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낮게 깔리는 운해와 함께.

붉은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보여주는 주목의 모습들. 일출시간에는 포인트에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서 자리를 옮길  공간이 없어 그냥 한곳에서 줌하고 화각이나 조절하면서 찍어야 한다.

태백산 상고대 포인트는 표준렌즈(24-70)로 잡기에는 화각이 좁다. 내가 가지고 있는 광각렌즈(11-16)은 너무 넓고. 12-24렌즈가 딱인데.

원래 계획은 정상 천재단 근처에서 일출때 주목을 찍고 문수봉을 돌아서 하산하려고 했는데 일출때 열렸던 하늘이 이후에는 안개속에 묻혔다 보였다 하기를 반복하여 문수봉쪽은 포기하고 그냥 하산. 내려와서 국밥 한그릇 말아먹고 돌아오다.

정말로 이날의 날씨는 "환상"이라는 단어로도 그 황홀함을 모두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같은 장소에서 올해 2월13일에 찍은 왼쪽 사진에는 운해도,상고대도,눈꽃도 없었고 약한 여명빛만 있었다. 오늘은 앙상한 주목 가지에 눈꽃과 상고대로 살이 오르고, 넘실대는 운해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속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아침 빛. 자주 태백산을 가지 못하고 어쩌다 가는 나로서는 앞으로 이런날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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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상동이끼계곡(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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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상동에 있는 이끼계곡. 작년에도 갔었으나 그때는 7월말쯤으로 시기가 너무 늦어서 이끼의 색깔도 바랬고, 또 낙엽도 많아 이끼가 지저분 했었기에 올해는 6월중에 제대로된 이끼 계곡을 담으려고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었다. 정상적인 등산로도 없는 이끼 계곡을 한참 헤매인 끝에 상동 이끼 계곡 최고의 포인트를 찾아내다. 몇 컷 찍고 있는데 근처 태백에 살면서 이곳에 자주 오시는분이 홀로 오셔서, 우리에게 이 포인트에 몇번 왔었냐고 묻길래 처음이라고 하니 어떻게 찾아왔냐며 놀라신다.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비밀(?)등반로로 올라 와봤던 사람들중에도 헤매고 결국은 못 찾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흔히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빛"에 아주 민감하다. 남들에게는 그저 맑은 하늘이 사진찍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맑는냐가 중요하고, 헤이즈가 있는지, 원하는 장소의 일출과 일몰각도는 어떻게 되는지,물때는 언제 만조이고 간조인지 등등을 따지고 아무래도 흐린날보다는 아침과 저녁에는 깨끗한 일출과 일몰을 보여주는 그런 맑은 날씨가 좋고, 낮에는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그런 날씨를 학수고대 하고는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끼 계곡을 찍을때에는  하루종일 날씨가 태양이 구름속 가려져 흐린날이 되라고 기원한다. 이끼는 태양빛을 받으면 색감이 누렇게 나오고 물의 반사도 심하고, 노출차이도 커서 이끼 사진은 계곡에 태양빛이 들기 시작하면  삼각대를 접어야 한다.
 이날 새벽 5시에 산에 올라가서 정상부터 내려오면서 찍으려고 했는데, 한 장소에서 너무 많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흐리기를 바랬던 날씨는 바람과는 달리 8시부터는 강한 빛이 들기 시작하여 다른 포인트는 담지 못하고 철수. 

 

이끼계곡에서 만난 태백에 사시는 사진작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며 안내해준 이끼 계곡 근처의 또 다른 이끼 폭포. 비가 좀더와서 수량이 많으면 아주 멋진 곳일것 같다.
-이번 출사 에필로그(epilogue).
 하나. 1박2일간 두군데 들려서 첫날 옥순봉에서는 기대에 못미치고, 둘째날 이끼 계곡에서는 그런대로 선전. 1승1패(?)라고 해도 될 듯. 
    둘.  평소 배고픔을 잘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배고프면 짜증이 날 정도의 스타일이나 사진찍을 때는 배고픔도 잊게 한다. 이날도 새벽4시쯤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계곡속에 들어가서 12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을 때까지 먹은 것이라고는 생수 두어 병과 쵸코릿 두어 조각. 산속을 헤매고 다니는 중노동(?)을 했음에도 배고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일은 배고픔도 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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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 꽃비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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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 있는 경화역. 벚꽃과 기차가 지나갈때 흩날리는 꽃비를 담으려고 새벽 6시부터 기다리면서 3번 열차가 지나갈때까지는 많이 날리지 않던 꽃잎이 오전 시간대 마지막 기차인 9시30분 기차가 지나가면서 그런대로 멋있는 꽃비를 뿌려주고 지나 갔다.  
당초 15일에 몇몇이 여수에 있는 영취산으로 진달래 담으러 가려고 했으나, 여수 지역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영취산행은 취소되고,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은 경남쪽으로 가려고 다시 추진 했으나 토요일 날씨가 더 좋을것 같다고 금,토 이틀간 다녀오자는 의견이 대세. 나는 토요일은 당직이라서 목요일 밤에 홀로 출발. 내려간 김에 경주까지 다녀오려고 계획하니 잠 자지않고 서른시간 가까이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목요일밤 12시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로 출발. 경주에서 야경까지 담고 나니 차 시간이 맞지 않아서 다시 11시 40분에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4시쯤.  

7시에 지나가는 하행선. 기다렸던 꽃비는 전혀없이 그냥 지나 가고

7시 20분 상행선. 상행선에서는 그나마 약간 꽃잎이 기차 바람에 날려 9시30분 상행선에 기대를 갖게 한다.

다시 9시 하행선. 하행선은 지나가고 난 다음에 바람이 일어 꽃잎이 떨어지는 시간과  맞지 않는다(3장 연사 레이어 합성)

하행선 2번, 상행선 1번이 지나가고 오전 시간대 마지막 기차인 9시30분 무렵의 상행선. 새벽부터 삼각대 펼쳐놓고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환상적인 꽃비를 뿌려주며 지나가고 있다. 기차가 지나가는 2-3초 동안의 짧은 순간에 들리는 소리는 기관총 쏘듯 셔터 소리만 들리고 이내 모두들 박수를 치며 환호한다. 비록 13,14일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밤새워 달려간 보상을 해주었다.

오빠 손을 꼭 잡고.....
경화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고 기차도 자주 다니지 않고 근처에 초,중,고교가 있다보니 경화역 구내 철길을 학생들은 통학로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사진찍기 위하여 일부러 시킨것도 아닌데 멀리서 부터 오빠는 동생의 손을 꼭 잡고 벚꽃의 배웅을 받으며 다정하게 학교로 가고 있다.

몇년전 로망스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여좌천. 야경이 백미이나 낮에도 아름다운곳. 그러나 이미 벚꽃이 많이 져서 지금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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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청매실 농원(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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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당직근무로 휴무일인 29일. 주말에는 사람이 꽃보다 많아서 가볼 엄두가 나지 않고. 이번주를 놓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해서 다녀온곳. 왕복 700키로. 평일임에도 조금은 차가 막혀서 운전만 10시간. 시간에 쫓겨 많은곳을 담지는 못하다. 초가집 위쪽 매화꽃밭속에 있는 포장마차 같은 술집이 사진찍기에는 많이 거슬린다. 이리저리 아무리 조절해도 술집을 않넣고는 구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메뉴내용 적어 놓은 프랭카드만 없어도 조금은 괜찮을 듯 한데.

청매실 농원을 찾아가는 섬진강변에는 지천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꽃밭이었다. 차창 넘어 들어오는 매화꽃 향기가 정말로 향기로운 남쪽의 봄.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 보셨는지요/ 해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제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른는 섬진강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김용택의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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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옥정호('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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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초에 다녀왔던 옥정호를 이번 주말에 시청 동우회 회원들과 다시 한번. 어떤곳은 몇번씩 가도 허탕치기 일쑤였는데 두번간 옥정호는 그런대로 먼길을 달려간것에 대한 보답을 해주는 듯. 물안개 피어오르고 섬위에 걸쳐있는 구름이 바람결에 움직이기에 20초 장노출로 담아보다. ND8 필터로 조리개는 최대 22로 올려도  늦출 수 있는 셔터 속도는 최대 20초가 한계다. ND400필터가 있었으면 셔터를 1분 가까이 열어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었을 듯.  일년에 몇번 쓰자고 십여만원주고 400필터를 사기는 그렇고.

여명무렵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국사봉 운해가 별로 인것 같아 국사봉 일출은 포기하고 옥정호 포인트에 자리를 잡다.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새벽3시쯤에 올라가서 자리잡고 기다림. 다행이 바람은 조금 밖에 불지 않았으나 새벽 산속은 그래도 많이 춥다.  

 

새벽 옥정호를 바라보면서 일출때까지 그냥 기다리기는 심심해서 별궤적을 담아 볼려고 하는데  예닐곱명 정도 설 수 있는 전망대 바닥이 나무로 되어있어 사람들 움직이는 발자국에도 카메라가 흔들려 별 궤적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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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 미인송('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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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와 일출을 볼 요량으로 토요일밤에 출발하여 일요일 새벽 3시쯤 도착한 경남 합천에 있는 오도산 정상. 겨울 등산복을 입었는데도 바람이 매서울 정도로 춥다. 별이 정말로 많고 밝아서 별사진 찍으로 나갔다가 너무 추워서 그냥 차에서 새벽을 기다림. 여명 무렵 운해와 일출도 기대할 수 없을것 같아 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거창 합천댐 상류에 있는 미인송으로 이동. 

여기는 물안개가 너무 많이 피어서 소나무가 보였다 말았다 한다. 어제밤 뉴스에서 거창지역이 일요일 전국에서 일교차가 19도로 가장 큰 지역이었다고 하니, 그 일교차에서 발생하는 물안개는 한참을 기다려도 미인송의 속살의 보여줄듯 말듯 약올리며 좀 체 걷히지 않는다. 야속하게도 시계가 않좋을때는 새들로 잘들 날아다니는데 시계가 조금 좋아지면 새들도 보이지 않는다. 빈틈없이 들어찬 사람들속에서 마음껏 움직이지도 못하고 3시간 가까이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f린다.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나 여전히 하늘은 안개로 열리지 않는다. 가끔 새 한마리 날아드는데 너무 낮게 날아간다.

 

 물안개가 거의 걷혀갈 무렵 새들도 어디론가 자신의 몸을 숨겼다. 지난주 송환영회, 모임 등으로 수,목,금 3일 연속 마시고 토요일 밤새고...이번주도 조금은 힘들겠다. 

렌즈를 광각이나 표준으로 바꾸었으면 좀 더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었을것 같은데 미인송에 새가 언제 올지 몰라 망원을 교체 할 수 없어서....

근처에 있는 해인사내. 아직 남쪽 지방의 단풍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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