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연이 개화를 시작한 관곡지. 초 저녁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 느즈막히 9시 넘어서 갔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고 빅토리아연은 개화상태가 별로다. 그나마 찍을 만한 몇개 안되는 수련에도 이사람 저사람이 랜턴을 비추어 되어서 노출 맞추기도 힘들다. 사람들 줄어들때까지 기다리다가 수련 반영 몇장 찍으며 즐기다 보니 어느덧 새벽 2시가 다 되어 간다.
반영은 좋았는데 핀이 살짝 나갔다.
좌우 모양을 회전 시켜보다.
48시간만 핀다는 빅토리아 연꽃. 첫날밤에는 암꽃인 흰색의 꽃이 피고, 둘째날에는 수꽃인 분홍색 꽃이 핀 후 그 생을 마감하는, 만개했을때 마치 왕관 모양처럼 보이는 빅토리아 연꽃. 어제 관곡지에는 달랑 한송이가 이틀의 생명중 마지막 날을 맞이한 날. 어둠이 진 후부터 사람들이 비추어되는 랜턴빛의 등쌀에 밤 낮을 잊어버린 연꽃은 왕관처럼 펴지다 말고 다시 오므라들었다. 꽃 조차 사람들의 등쌀에 자신의 삶을 자기 마음대로 살지 못하는 세상. 그런데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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