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기 그랬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나 영화를 시작하기전에 애국가가 나오면 모두들 일어서서 국민의례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었다. 이 모습을 두고 훗날 시인 황지우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시에서 조롱썩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 이런 것이 한참 어린시절에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중에 하나였다.(하긴 매일 길을 걷다가도 오후 5시쯤인가 국기 하강식이 되면 말 그대로 가던길 멈추고 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도 하던 그런 개 풀 뜯어 먹는 것 같은 짓거리도 있었지만). 그리고 요즘에도 하는지 안하는지는 본 적이 없어 모르겠으나 TV 프로그램 시작하기전과 끝날때면 애국가가 흘러 나왔다.
아무튼 그 영화와 TV에서 애국가 영상의 첫 화면으로 보여주던 동해 일출이 이곳 삼척시 추암해수욕장에 있는 일명"촛대바위" 일출이다. 명칭 마냥 촛대처럼 솟은 바위위로 떠오르는 태양. 그 촛대바위에 촛불을 밝히고 왔다.
형제 바위를 밝히는 조명의 색깔을 좀 더 다양하게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촛대바위 바로위로 태양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포인트에 도착 후 나름의 계산으로 자리는 제대로 잡았는데 촛대바위위에 맞추기는 10여㎝ 만 틀어져도 촛대바위에서 벗어난다. 처음에 삼각대 세우고 기다리다가 안되어서 그냥 손각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화각을 잡다.
지금 봉평은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감자꽃 필 무렵이다. 감자꽃은 감자로 가야할 영양분을 빼앗아 감자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때문에 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따 주었는데 요즘엔 약을 뿌려 꽃만 말라죽게 한다고 한다. 최근에 약을 많이 쳐서 꽃이 말라가는 곳이 많아서 별 그림은 되지 않고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곳 몇 곳을 찾아 안개와 함께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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