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관령쪽에 위치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안반덕(안반데기)" 고냉지 배추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 아침 일출과 운해가 환상적인 곳.
사진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사진을 시작한 이후 풍경사진에 많은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어디를 가든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렌즈를 향하지 않는다"라는 나름의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카메라 둘러매고 다니는 것이 조금은 호사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일하는 모습은 애써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일하는 모습을 사진찍히것을 엄청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이날도 멀리 배추밭 풍경을 담고 있는데 가까운 배추밭에서 일하시던 어르신이 나를 부른다. 나는 속으로 사진찍는것을 뭐라고 하실줄 알고 다가갔는데 어르신이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40여년을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데 부부과 같이 일하는 모습이 담진 사진이 없으니 한장 찍어 줄 수 있냐"고 물어 오신다. 흔쾌히 대답하고 일하시는 모습, 두분이 어깨동무한 다정한 모습등 몇컷을 담고 어르신 아드님의 전화번호를 적어 아들의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로 약속하고 돌아오다. 헤어질 무렵 어른신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다. "사진 찍어 주느라고 고생했는데 어떻게 사례를 해야하나". 좋은 사진 담은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한 일인데... 이렇듯 우리사회에는 아직까지는 가슴이 넉넉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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