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여일 가까이 계속된 장마로 인하여 오랫동안 출사를 못 나가다가 주말엔 남쪽지역은 장마에서 벗어 난다고 해서 몇몇이 출발. 애초엔 대전 응봉산에서 대청호 일출을 목적으로 출발했으나 대전쪽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옥정호가 있는 전북 임실의 국사봉으로. 새벽2시에 등반을 시작하여 산 정상에서 별 궤적을 담으려고 하는데 정말 밝은 보름달빛에 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별 궤적은 포기하고 같이간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운해가 낮게 깔리기 시작한다. 운해를 1분에서 6분까지 장노출로 담으면서 바람도 잠잔하고 하늘도 맑아서 운해와 일출의 대박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불과 10여분 사이에 바람이 불면서 산 정상까지 안개로 채우며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다. 그렇게 오늘도 안개속에 묻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개가 걷히기를 한참을 기다렸지만 위 사진에서 보여주는 더 이상은 허락하지 않는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옥정호 붕어섬을 잠깐 살펴보고. 역시 옥정호 붕어섬은 한겨울 눈이 내렸을 때나, 가을 단풍이 들 무렵 물안개와 운해를 함께 찍여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여름에는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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