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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운해와 상동 이끼계곡(14.7.5)

사진 이야기-1

by 예동아빠 2014. 7. 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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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의 오기로 다시 찾아간 강원도 정선군과 태백시에 걸쳐 있는 함백산. 처음 사진을 접하고 같이 다니는 사람들도 없이 혼자 배우는 걸음마 단계일 때 네비게이션도 없이 이정표와 지도 보면서 혼자 밤새워 찾아 갔던 함백산. 정상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무작정 찾아 갔던 내 최초의 풍경 출사지. 그날 이후 대여섯번의 도전에서 어떤날은 한치 앞도 안보이는 자욱한 안개로, 어떤날은 맹숭맹숭한 날씨로 카메라도 못꺼내보고 매번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함백산을 금요일 밤에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통제를 하지 않았고 통제를 한다고 하는 두어주전까지도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차를 이용해 정상으로 갈 수 있었는데 며칠 사이에 입구는 기존의 바리게이트외에 철조망으로 완전히 차단해 놓았다.(차량이외의 등산객은 언제든지 등산로를 이용한 등산은 가능하다) 정상까지는 30여분 걸어가면 올라 갈 수 있지만 운해가 낄것 같지 않아서 괜한 헛걸음을 할것 같아 제2의 장소에서 별 궤적을 담으면서 상황을 보기로 했다. 일출 무렵 태백시내에 운해가 깔려오기 시작하는데 너무 낮아 함백산 정상에서는 별로 일것 같아 그냥 그자리에서 일출을 담기로 했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운해를 담기 위한 칠전팔기의 도전은 도전으로 끝나고 함백산은 나에게 다시 오라고 한다. 그래도 그동안 낮게 깔려 있는 잔잔한 운해만 보다가 거센 파도가 치는 듯한 격랑의 운해을 처음 본 것은 그나마 행운이었다.

 

아래쪽 길게 밝은 운해속이 태백 시내이고 왼쪽 하단의 불빛이 요즘 태백시의 골칫거리 오투(O2) 리조트 이다.

 

 

마치 먼 바다에서 휘몰아쳐오는 거센 파도와 같은 운해의 모습. 장관이었다.

 

운해속에서 해는 떠오르고.  이런 장면에 추가로 하늘에 뭉개구름이나 솜털 구름이 있어 하늘이 불타는 듯한 그런 장면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일렁이는 파도속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는 듯한 느낌.

 

함백산 출사가면 세트 메뉴인 상동 이끼 계곡. 제대로 된 초록의 이끼 색감을 보려주려면 5,6월에 충분히 비가 내려주었어야 했는데 지독한 가뭄에 이끼도 지쳐가고 있었다. 그나만 이틀전에 조금내린 비 덕분에 약간의 수량이 있었지만 수량도 많이 부족했고... 3년전에 가본 포인트 찾아 한시간을 등산. 최근에는 이곳까지는 올라온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지 중간중간 끊긴 길이 있어 몇번을 풀 숲을 헤치고 다녔다.

 

 

 

 

 

 

 

 

 

상동 이끼계곡 근처에 있는 또 다른 포인트. 수량이 많으면 환상적인 곳인데 이곳의 수량도 많이 부족했다. 이끼들이 간신히 숨 쉴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은하수 군단. 작년 황매산에 가서 수 많은 별들의 세상을 구경하고  최근에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적이 언제였더라.!!  헐! 찍을때는 안보였는데 전깃줄이 있었다.

정자에 단청이 칠해져 있고 색깔도 조금은 고풍스런 느낌이 났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한쪽에서 랜턴을 쏴 보았는데 불빛이 약한 것인지 시간을 짧게 준 것인지 약하게 나왔다. 그리고 별똥별 하나도 떨어졌다.

 

은하수 사진 몇장 찍는데 오리털 파커를 입었는데도 추워서 별 궤적 돌려 놓고 가지고 간 막걸리 몇잔 마시고 차 속으로. 북극성 방향으로 중심을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2분씩 31장,  약 1시간  촬영)

저 놈의 전깃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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