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에 태기산을 다녀 온 후 오랜만에 출사. 오랜만의 출사이기도 하거니와 지난 9월1일자로 3년간의 입산통제구역에서 풀렸기에 한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무건리를 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들뜨고 설레기도한 출사. 무건리 용소폭포. 강원도 삼척 첩첩 산중에 숨어 있는 비경. 좌측 폭포는 비가 70미리이상 폭우가 내려도 2-3일정도 물이 흐르다가 바로 말라 버린다. 이번 태풍 산바때 300미리 이상의 비가 내려서 3-4일정도 더 물이 흐르고 있다.
아름다운 곳이기는 하나 무너질것 같은 음산한 느낌, 그리고 폭포까지 가는길이 조금은 힘들어서 다시 가라면 한번쯤 생각을 해 보아야 할 듯.
좌측 폭포의 수량이 금요일쯤에 제일 좋을것 같은 예상에 일찍 올라간다고 새벽4시경에 등산을 시작했는데 우리보다 먼저온 몇명이 있다. 이곳은 계곡이다 보니 괜찮은 화각의 포인트는 서너자리밖에 되지 않고, 7명 정도가 넘으면 나머지는 삼각대 세울 공간이 안나온다. 잘 못하면 물속에 빠 질 수도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았다면 다양한 화각을 담을수 있으면 좋으련면 그렇지 못하여 많이 아쉬운 날이었다. 그리고 이번 태풍 폭우에 계곡이 며칠간 잠겨있어서 이끼도 많이 색이 바래고 상했다.
광각렌즈 11미리로 잡았는데도 폭포 전체를 담지 못했다. 평소에는 크롭바디가 크게 불만은 없는데 좁은 장소에서 최대 광각으로도 부족할때는 크롭바디의 한계를 절감한다.
폭포 좌측에 밧줄을 잡고 10여미터 기어올라가서 또 밧줄타고 오르고 내려가면 용소폭포에 도착한다. 올라갈때 그리고 내려올때 밧줄을 놓치면 수중 2-3미터 세계를 구경하고 비싼 장비는 고물로 넘여야 할 지도......
예전에 사진찍다가 사망사고도 있었고, 환경훼손과 위험함때문에 3년간 산림청에서 입산통제구역으로 출입을 금하다가 이번에 삼척시로 관리권이 인계되면서 출입금지가 해제되었다. 들리는 소리로는 삼척시에서 조만간에 다시 출입금지구역으로 정할 예정이라고하고, 직접가보니 상당히 위험하여 곧 그렇게 될 것 같다. 어쩌면 이곳을 다시 가는것은 조만간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라면 하기 싫겠지만, 그냥 그 순간이 좋아서, 셔터를 누를때면 차가운 계곡물의 발 시림도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이끼계곡인 상동계곡,장전계곡에 이어 이번에 무건리를 다녀와서 이제 지리산 실비단폭포만 다녀오면 되는데.... 실비단은 내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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