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마침 대부도 구봉도 미인송의 일출 시간과 만조가 맞아 떨어지기에 새벽 시화호를 달려 구봉도로. 일출 색감은 그런대로 좋았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반영이 없었다.
갈매기의 검은 실루엣보다는 하얗게 나오게 하려고 플래쉬을 사용했는데 내장 플래쉬이다 보니 발광량의 한계로 한마리만 하얗게. 외장 플래쉬 사고 싶다는 또다른 지름신만 마음에 담고....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했는데 전에는 보이지 않던 청둥오리(?)가 더 많이 나타났다. 이 녀석들은 새우깡을 주어도 먹이를 채서 하늘로 날지 않고 그냥 그자리에서 먹는다.
하늘을 점처럼 날아가는 비행기가 좀 더 가까이 좀 더 낮게 날아주면 좋으련만
8월10일 일요일. 오후에 한바탕 빗줄기가 몰아치고 수도권에 쌍무지개가 뜬날. 당초 이날 시흥에 계신분과 수암봉 일몰 찍으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내린 비로 취소하고 또 갑자기 비가 개면서 황홀해진 일몰을 눈으로만 구경했던 날. 전날 일몰이 좋았기에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보름달에 비춰 떠다니는 구름이 환상적이어서 차를 몰고 양평 두물머리로. 가는 동안 구름은 다 없어지고 멀리 짙은 안개로 일출도 없었다. 바로 철수해서 소화묘원으로 갔으나 여기도 안개때문에 앞이 전혀 안보인다. 출근만 아니면 안개가 걷힐때까지 기다려보겠는데 그냥 집으로.
초겨울 일출무렵 물안개 필때 지금처럼 어부와 함께 꼭 한번 담아보고 싶은 구도이다. ISO 1,250 노이즈가 엄청 나다.
8월 마지막날이 31일 두번째 도전에 나선 수리티재. 운해도 일출도 꽝인 날이었다. 서너장 찍고 바로 철수. 집에오니 아침 9시도 채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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